“살려주세요” 비명소리에…휴무 경찰관, 베란다 갇힌 노인 구조

무더운 날씨에 주택 베란다에 갇힌 노인이 휴무 중이던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 소속 이수동 순경은 휴무인 지난 5일 오전 11시 30분쯤 집에서 쉬다가 “살려주세요”란 비명 소리를 듣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주변을 샅샅이 살핀 이 순경은 체감온도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인근 주택가 2층 베란다에 갇힌 8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이 순경은 경찰 신분임을 알리기 위해 베란다 밑에서 공무원증을 보이며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할머니는 너무 놀란 탓에 현관문 비밀번호조차 기억하지 못했지만, 아들의 연락처를 알려준 끝에 이 순경은 할머니를 안전하게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지역사회에선 자칫 할머니의 생명조차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 휴무 중인 경찰관의 발빠른 대응으로 안전한 구조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할머니의 아들도 이 순경에게 따로 연락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비번 중인 경찰관이 시민의 구조 요청 소리를 듣고 적극 대응하며 생명을 구해 높은 치안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지역사회의 안전과 신뢰 확보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김린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