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명 공식 소감…“사건 공적의미·국민관심 무게 엄중히 인식…사실·법리에 근거”

“절차적 정당성·증거 입각 판단 최우선”…서초역 인근 임시사무실서 지휘부 가동

서울고검, 서울지검, 남부지검 장 등 김 여사 관련 사건 담당 검찰청장들과 면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보 4명은 18일 정치적 고려나 외부 압력에 흔들림 없이 객관적 사실과 법리에 근거해 수사가 진행될 것이며,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대통령실로부터 임명 통지를 받은 김형근(사법연수원 29기)·박상진(29기)·오정희(30기)·문홍주(31기) 특검보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임명 공식 소감을 전했다.

특검보들은 “이번 특검보를 맡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사건이 지닌 공적 의미와 국민적 관심의 무게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는 객관적 사실과 법리에 근거해 진행될 것이며 절차적 정당성과 증거에 입각한 판단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고려나 외부 압력에 흔들림 없이 법률가로서의 소명과 직무의 독립을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검보들은 “국민 여러분이 지켜보고 계신다는 점을 항상 유념하고,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로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중기 특검과 특검보를 비롯한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부터 서초역 인근 건물의 1개 층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특검 업무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한 이날 오후 서울고검장과 서울중앙지검장·남부지검장을 순차적으로 면담할 예정이다.

민 특검과 특검보들은 오후 2시부터 30분간 박세현 서울고검장과 면담한다.

이어 오후 2시 35분부터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박승환 1차장검사와 30분간 면담한 뒤 오후 4시부터는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과 30분간 면담할 예정이다.

서울고검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한 여론조사 무상 제공·공천 개입 의혹을, 서울남부지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관련한 고가의 목걸이·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해왔다.

민 특검과 특검보들은 각 기관장에게 김 여사 관련 수사 상황에 관해 듣고 검사·수사관 파견 문제를 비롯해 협조할 사항과 참고 사항 등을 두루 상의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를 앞둔 김 여사는 현재 우울증 등 지병 악화를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박준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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