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 니심 코헨이 지난 16일 텔아비브 공습 중에 고층 아파트에 갇힌 노부부를 구출한 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라즈 니심 코헨이 지난 16일 텔아비브 공습 중에 고층 아파트에 갇힌 노부부를 구출한 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로 농구 선수 출신 라즈 니심 코헨 “신께서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나를 두셨을 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란의 공습 도중 위기에 처한 노부부를 구한 30대 남성의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이 남성은 프로 농구 선수 출신의 라즈 니심 코헨(34)으로 전해졌다. 공습 현장 인근에 살고 있는 다부진 몸매의 코헨은 평소 상의를 입지 않은 채 돌아다니는 이 지역 유명 인사로 알려져 있다.

17일 미 뉴욕포스트는 코헨이 지난 16일 이른 새벽 텔아비브 공습 중 고층 아파트에 갇힌 노부부를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텔아비브에 있는 이란 미사일의 충돌 지점 근처에 살고 있는 코헨은 공습 당시 대피하던 중 도움을 요청하는 한 할머니 목소리를 듣고 즉시 목소리가 들리는 집으로 뛰어갔다.

당시 상황에 대해 코헨은 “그녀가 길거리에 있는 나를 보고 구해달라고 간청했다”라며 “경찰은 아직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고, 건물은 곧 도미노처럼 무너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운동용 반바지만 입고 있었던 코헨은 발로 차 잠긴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가 집 안에서 공포심에 얼어붙어 있는 노부부를 발견했다. 코헨은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할아버지와 싸우다가, 그를 붙잡고 건물에서 끌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후 노부부는 구급차로 옮겨졌다.

코헨은 “노부부가 있던 건물은 그 후 무너졌다. 나중에 노부부의 아들이 보도된 사진을 보고 나를 찾아와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코헨은 “나는 영웅이 아니다. 신께서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나를 두셨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은 17일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대규모로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하고 추가 공습을 가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키우마르스 헤이다리 지상군 사령관은 “향후 몇 시간 내로 새롭고 진보된 무기를 동원해 맹렬한 공격이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이란이 새 공격을 발표할 때마다 이스라엘은 “일부 보도와 달리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일축하거나 “10기도 안 되는 미사일이 날아왔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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