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에 공격 지속하라고 말해…어떤 것도 너무 늦은 건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직접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지 여부에 대해 “내가 (그것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내가 이란에 대해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란이 큰 문제에 직면해 있고, 협상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하자고 접촉해왔느냐’는 물음엔 “그렇다. 나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면서 “현재와 일주일 전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미국과 협상에서 핵무기를 포기하라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란을 비판하면서 “그들은 심지어 백악관으로 오겠다고도 했다. 용감한 일이지만 그들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어떤 것도 너무 늦은 일은 없다”고 말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SNS 트루스소셜에서 ‘무조건적인 항복’을 이란에 요구한 것의 의미에 대해 “‘더는 못 참겠다. 나는 (협상을) 포기한다. 더는 안 한다. 이어 그곳에 있는 모든 핵 시설을 폭파하겠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나쁜 의도를 갖고 있었다. 40년 동안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그들이 싫어하는 모든 이에게 죽음을’이라고 말해왔다. 그들은 괴물이었다. 학교 운동장의 불량배였다”고 이란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매일 통화를 한다면서 “나는 그에게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라’고 말했다”라고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도 공개하면서 “그는 실제로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대한) 중재를 제안했다”며 “나는 ‘러시아 문제부터 중재하자. 이 문제(중동 위기)는 나중에 걱정하면 된다’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와 전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함께 이스라엘-이란 충돌 격화 및 이란 핵시설 파괴를 위한 미군의 직접 개입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1시간 20여분에 걸친 회의 끝에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노기섭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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