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과의 군사협력 강화 기조에 따라 올해도 양국 합동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군사기술을 포함해 넓은 분야에서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적 안정에 의심의 여지 없이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단순히 무기 판매를 넘어 군사기술 교환도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준비돼 있으며 이런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정기적으로 (군사)훈련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국방부에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세부 로드맵이 있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이란 내부에서 정치적 결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민감한 이슈이고 아주 신중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해결책이 모색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이스라엘의 안보적 필요와 이란의 민수용 원자력 발전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 이란과 접촉하고 있다며 특히 이란과 20일, 21일 논의가 예정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란은 물론 이스라엘과도 가까운 푸틴 대통령은 양국의 충돌 국면에서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공습을 검토하면서 이란 정권에 중대한 변동이 생기고 중동 지역의 러시아 입지에 타격을 주는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될까 우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중재에 열려있다던 트럼프 대통령은 시큰둥해진 분위기다. 그는 18일 “‘부탁 좀 하자, 당신의 문제를 중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나 신경 쓰라는 얘기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근본적 원인을 해소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현재의 갈등을 끝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게 하는 해결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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