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동국대·부산진해경자청, 19일 업무협약 체결
명상·문화·주거 복합공간 포함…2033년 병원 개원 목표
‘15분 도시’ 구상 가속…교육·의료 인프라 서부산 밀집
부산=이승륜 기자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늘었지만 종합병원급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주민 불편이 컸던 서부산에 대학병원이 들어선다. 이 사업을 유치한 부산시는 대학병원이 들어서는 지역에 거대한 복합 메디컬 타운을 조성해 의료 편의뿐 아니라 정신건강을 위한 휴식까지 가능한 주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부산시는 19일 오후 동국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개발 시행사인 MKAH 등과 함께 ‘명지복합메디컬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명지복합메디컬타운은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 의료용지 6만4331㎡ 부지에 조성되며,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급 동국대병원과 명상·문화·주거·상업시설을 갖춘 복합 메디컬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는 동국대의 첫 영남권 대규모 인프라 확장 사업으로, 최첨단 의료 서비스와 현대적인 주거 공간, 상업시설이 연계돼 환자와 가족, 지역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명상센터는 정신건강과 휴식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수요를 반영해, 심신의 균형을 도모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업무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타운 조성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맡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경제자유구역 내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한다. MKAH는 의료기관 우선 건립과 지역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이 차질 없이 진행돼 내년 착공에 들어가고, 오는 2033년 병원이 준공되면 동국대가 해당 병원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부산권은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종합병원급 의료시설이 부족해 주민 접근성 제고가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부산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수년간 동국대병원의 부산 유치를 위해 협의를 이어왔다.
명지복합메디컬타운이 조성되면 근처 1만5000평 부지에 이미 유치된 영국계 로얄러셀스쿨과 웰링턴스쿨, 영국문화마을 등 외국 교육 기관과 대규모 주거단지, 호텔 등 인프라가 모두 밀집하게 되면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15분 도시’ 구상이 서부산권에서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에 앞서 박 시장은 “명지복합메디컬타운 조성을 통해 지역 내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동시에, 고품격 명상·문화·주거 공간이 결합된 새로운 도시 인프라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며 “서부산의 생활 수준과 도시 품격을 크게 끌어올리고, 도시 전반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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