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출신 2명, 의원실 채용되고
그중 1명은 김 후보에 정치자금 후원
부인도 임원 활동하다 1월 해산
김 후보측 “청산법인 서류발급 어려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금 약 1억 원을 받으며 ‘비영리 사단법인’을 운영했지만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는 관련 경력을 누락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이 법인 출신 2명이 김 후보자의 국회의원실에 채용됐고, 그중 1명은 김 후보자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일보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입수한 ‘아이공유 프로보노 코리아’(프로보노)에 대한 보조금 지원 내역을 보면, 프로보노는 서울시 평생교육국 청소년정책과 담당 사업으로 △2013년 4200만 원 △2014년 2000만 원 △2015년 2000만 원을 받았다. 또 서울시 행정국 시민협력과 사업으로 2014년 1500만 원, 2017년 1200만 원(문화일보 6월 12일자 4면 참조)까지 총 1억900만 원을 수령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01년 프로보노를 설립했고 2004년까지 이사장직을 맡은 데 이어 2009~2012년, 2013~2016년 이사로 활동했다. 2018년 이사장에 취임한 유모(71) 씨는 재직 중이던 2020년 1월 22일 김 후보자에게 500만 원(최대 한도)을 정치 후원금으로 냈다. 유 씨는 그 이듬해 김 후보자 국회의원실 4급 보좌관으로 채용됐다. 유 씨가 이사장에 취임한 날에 프로보노 이사로 취임해 3년 6개월간 활동했던 양모(49) 씨도 김 후보자의 6급 비서로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의 부인 이모(53) 씨 역시 이들과 같은 날 임원으로 취임했다. 취약 계층 교육을 지원하는 사단법인으로 서울시에 등록한 프로보노는 지자체 보조금뿐 아니라 모금 활동도 하며 2020~2024년 9659만7848원을 기부받았다.
추 의원은 “법인 폐쇄 시점과 그 구성원들의 행적이 석연치 않은 데다 지급받은 보조금 액수가 큰데도 김 후보자가 관련 경력을 전부 누락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 측은 “청산 법인은 관련 서류 증빙 및 발급이 어려워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꿈더하기 사회적협동조합’에서 발달장애인 일자리 관련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방송 출연을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도 이어간다.
서종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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