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스라엘, 이란 핵 시설 폭격…인명 피해 및 방사능 누출 없어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인 아라크 중수로를 공격했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ISNA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이 이란 아라크 중수로를 공격했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방사능 유출 위험은 물론 이미 해당 시설은 공격 전 대피가 완료된 상태라 인명 피해 또한 없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이날 이란 아라크 중수로 등 인근 지역 타격을 예고하고 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스라엘군(IDF)은 아라크, 혼다브의 주민, 노동자, 현재 체류자들에게 긴급 경고를 발령한다. 이란 정권의 군사 시설물을 타격하기 전에 즉각 대피하라”고 밝혔다.

IDF는 아라크 중수로 시설 등 목표 지역 주변에 붉은색 원을 친 위성사진을 첨부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아라크에는 중수로 기반 플루토늄 생산 시설이 있다.

이란은 2015년 강대국들과 체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아라크 중수로 설계를 변경하기로 합의했었다.

영국은 2018년 미국을 대신해 아라크 중수로를 연구, 산업적 목적으로 설계 변경하는 데 도움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사능 누출을 우려해 이스라엘에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IAEA 사찰단은 지난달 14일 아라크 중수로를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한편, 이란 역시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서 최소 20발의 탄도미사일을 이스라엘로 동시 발사했다고 이란 국영 방송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란의 미사일은 이스라엘 병원 등지에 명중했다고 한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