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석학 후쿠야마 만나 “민주주의 회복력 입증한 대한민국 자랑스러워”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역사의 종말’의 저자이자 국제관계학 분야 석학으로 꼽히는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만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시민 참여와 민주주의 회복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한 순간이었다”며 “그것을 입증해 낸 대한민국이 아주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방한 중인 후쿠야마 교수와 만나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시민들이 국회를 지켜주고 국회도 비상계엄을 해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점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다”며 “우리 사회의 불공정, 불평등, 갈등 심화가 민주주의와 맞닿아있다”고 말했다.

후쿠야마 교수는 “한국 사회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을 보고 굉장히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화답했다. 후쿠야마 교수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12·3 비상계엄에 대해 많은 우려를 가지고 지켜봤다”며 “시민들이 달려와 국회를 지키고 의장님이 이를 지키기 위해 한 여러 활동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 의장과 후쿠야마 교수는 차담 후 ‘민주주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주의미래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는 후쿠야마 교수 외에도 스탠퍼드대의 신기욱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소장과 기요테루 츠츠이 사회학과 교수,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윤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