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이란이 7일째 무력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남부에 위치한 대형 종합병원이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직격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2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들 가운데 일부가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소로카 병원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두고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소로카 병원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공존’의 상징이었다며 이란의 공격을 규탄했다. 그는 “민간인들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대상에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아기, 침대 옆에서 자녀들을 간병하는 어머니, 병실 침대 사이사이를 뛰어다니는 의사, 요양원에서 휴식중인 노인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베르셰바에 위치한 소로카 병원은 이스라엘 최고 병원 중 하나로, 모든 종교를 가진 이스라엘인 환자들 뿐 아니라 이웃 팔레스타인 주민들까지 치료하던 병원이었다”며 “유대인과 아랍인으로 구성된 헌신적인 직원들이 치유라는 사명으로 하나 돼 놀라운 조화를 이루며 함께 일하고 있던 곳”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이란 아라크 중수로 핵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도 이 시설이 피격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란 당국자는 아라크 핵시설의 근무 인원 등이 모두 대피했으며 방사성 물질 누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이란 공습을 예고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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