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노동조합 제공.
올바른노동조합 제공.

MZ노조로 불리는 서울교통공사 내 ‘올바른노동조합’이 공사 내의 잇따른 비위 의혹을 지적하며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올바른노조는 19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사장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호 사장의 즉각 사퇴 △부패 사안에 대한 정부와 서울시의 철저한 감사 및 수사 △서울시의회의 고위직 인사제도 전면 재정비 △서울시장의 책임 있는 조치와 사장 해임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백 사장은 수서차량기지 전동차 화재 은폐 및 사고 축소와 환기설비 납품 비리, 물품보관함 OTP 납품 비리 및 감사 방해, 소통게시판 폐쇄로 내부 고발 차단 등 다수의 의혹에 연루돼 있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백호 사장 체제 아래에서 기관 경고, 도덕적 파탄, 조직 기강 와해, 총체적 부실에 빠졌다”며 “이 모든 사안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도덕적 해이를 넘어 범죄의 영역으로 들어선 무능, 방임, 책임 회피, 비위 행위의 결과”라고 밝혔다. 앞서 환기설비 납품 비리·금품 수수와 관련해 약 255억 규모의 수의계약 비리가 드러나 기술본부장 등이 구속되기도 했다.

한편 백 사장은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감사 종결 의혹에 대해 “공사 사장과 감사의 관계는 상명하복 관계가 아니고, 업무의 독립성이 있어 감사업무에 대해서는 사장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정철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