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기르던 침팬지에게 공격 당해 얼굴을 잃었다가 안면 인식 수술을 받은 미국 여성이 사건 발생 후 16년 만에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 주 스탬퍼드에 사는 찰라 내시(71)는 지난 2009년 2월 친구인 산드라 헤롤드의 집을 방문했다가 친구가 기르던 90kg 거구의 침팬지에게 얼굴 전체와 팔을 물어뜯겼다. 당시 후유증으로 내시는 영원히 앞을 볼 수 없게 됐고, 두 팔도 잃었다.
내시는 2011년 매사추세츠 주 브리검 병원에서 20시간이 넘는 안면 이식수술을 받았다. 양손도 이식 받았지만,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폐렴에 걸리면서 상태가 좋지않아 다시 떼어냈다.
내시는 병원에서 퇴원을 했지만 고체 음식을 먹지 못하고 튜브를 통해서만 호흡할 수 있어서 요양원에서 지내야 했다.
침팬지의 공격을 받은 지 16년이 지난 지금 내시는 얼굴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준 의사들에게 “나의 삶을 되살렸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내시는 매일 재활과 언어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호주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60분 호주(60 Minutes Australia)’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멋진 일이고, 말로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없다”면서도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시는 얼마 전부터 고체 음식물을 먹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와 윗입술은 아직 느낌이 없지만 조금씩 다시 돌아오고 있다”면서 “뺨과 이마부터 서서히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시는 친구 산드라 헤롤드가 지난 2010년 사망한 후, 그의 재산 중에서 400만 달러의 보상을 받았다.
곽선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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