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에 4명 추락, 1명 사망
사망한 여성, 발렌타인 기념 탑승한 신혼
브라질에서 불법 열기구에 탑승한 승객들이 강풍에 밖으로 떨어져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사망한 여성은 결혼한지 얼마 안 된 신혼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매체 G1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불법 열기구 업체의 무리한 운항으로 승객 33명을 태운 열기구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티아고 켐피나스(37)는 열기구 위에서 약혼자인 가브리엘 나시멘토(27)에게 반지를 건네며 청혼을 했다고 한다.
나시멘토가 청혼을 수락한 뒤, 약 150m까지 솟아오른 기구는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제대로 조종되지 못했다. 이에 열기구 조종사는 1차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4명이 열기구 바깥으로 추락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열기구는 2차 시도 끝에 착륙에 성공했지만, 앞서 추락한 줄리아나 페레이라(27)는 병원에 이송된 끝에 숨졌다. 페레이라는 최근 결혼한 남편과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기구를 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6월 12일에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한다.
나시멘토는 매체에 “탑승 전 바람이 괜찮냐고 물었는데, 조종사가 항공 장비를 사용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오전 9시까지는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브라질 당국은 열기구 조종사가 개인 비행을 수행할 수 있는 면허만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중대한 살인죄와 불법 열기구 비행 혐의로 체포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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