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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조사, 10명 중 1명꼴로 생존

가정에서 발생하는 경우 45.1% 최대

가장 많은 경우는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급성심장정지 환자 10명 중 1명꼴만 생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급성심장정지의 77.8%는 심근경색, 부정맥이나 뇌졸중 등에 의해 발생했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시행하지 않을 때보다 생존율이 2.2배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1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환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환자 1만6782건 중 1만6578건(98.8%)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질병청은 2008년부터 119구급대에 의해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의무기록 조사를 하고 있고 조사 결과를 급성심장정지 관련 정책과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반기 단위로 공표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주소 결과 급성심장정지 주요 발생 원인은 심인성(심근경색, 부정맥 등),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발생이 77.8%였다. 추락, 운수사고, 목맴 등 질병 외에 의한 발생은 21.8%로 집계됐다.

발생 장소별로는 도로·고속도로, 상업시설 등 공공장소(17.8%)보다 가정, 요양기관 등 비공공 장소(64.0%)에서 주로 발생했다. 특히 비공공 장소 중 가정에서 발생이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 이어 구급차 안(8.4%), 요양기관(6.2%) 순이었다.

생존 상태로 퇴원한 환자 수(생존자)는 1527건으로 생존율은 9.2%에 그쳤다. 다만 2023년 상반기 8.8%보다는 0.4%포인트(p) 증가했다.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 기능이 회복된 상태로 퇴원한 환자 수(뇌기능회복자)는 1053건으로 뇌 기능 회복률은 6.4%였다.

구급대원과 의료인 제외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으로 인해 환자 생존율과 뇌 기능 회복률도 향상됐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0.2%(4307건)로 2023년 상반기 29.8%보다 0.4%p 늘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에는 시행되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은 2.2배, 뇌 기능 회복률은 3.2배 높았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4.3%(생존자 수 616건), 뇌 기능 회복률은 11.4%(뇌기능회복자 수 493건)였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미시행된 경우는 1393건으로 이중 생존율은 6.4%(89건), 뇌 기능 회복률은 3.6%(50건)에 불과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및 뇌 기능 회복률이 상승 추이를 보이는 것은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과 연관된 고무적인 결과”라며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현장 목격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므로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교육자료 개발과 공모전 개최와 홍보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일반인 구조자와 구조 과정을 포함한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한국인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과 지난해 전체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는 12월 발표 예정이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박준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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