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R

 

최상 컨디션… 공동선두 올라

임성재, 3언더파로 공동15위

목 부상 스피스, 아쉬운 기권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에서 열린 PGA투어 특급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에서 열린 PGA투어 특급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의 진가를 또 선보였다.

셰플러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근 출전한 PGA투어 5개 대회에서 우승 3회 포함 모두 톱10에 드는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셰플러는 올해 마지막 특급대회도 첫날부터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셰플러는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오스틴 애크로트(미국)와 선두 자리를 나눴다.

미국 현지에서는 17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기 전까지 파죽지세로 타수를 줄인 셰플러의 1라운드 59타도 기대할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하지만 17번 홀 티샷이 러프로 향했고, 이에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세우지 못해 보기로 홀 아웃했다.

셰플러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좋은 퍼트를 몇 개 넣었고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다”면서 “후반보다는 전반의 기세가 좋았다. 17번 홀에서는 실수가 있었다. 72홀 대회인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우승 의지를 다졌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인 셰플러와 달리 100위 밖에 자리하고 있는 애크로트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고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했다. 셰플러와 달리 애크로트는 올해 17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애크로트는 “모든 것이 편안하고 탄탄한 하루였다. 오랜만에 자신감도 느낄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 대회에서 개인 통산 200번째 PGA투어 출전을 기록한 임성재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 김주형 등과 함께 3언더파 67타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올해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기억을 살려 오랜만에 상위권 출발에 나섰다. 올해 김주형은 16개 대회에서 한 차례 톱10에 들었을 뿐 중하위권에 그치고 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12개 홀을 경기해 버디 없이 보기만 5개를 범한 뒤 기권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스피스가 목 부상을 당해 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297번째 대회 만에 중도 기권을 택했다고 전했다. 스피스는 1라운드를 앞두고 연습 과정에서 목을 다쳤고 상당한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하다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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