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PGA 챔피언십 1R
그린 작지만 페어웨이는 넓어
내리막 경사 이용한 영리한 샷
1언더파 기록… 공동 7위 올라
평균 드라이버 293.7야드 1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표 장타자 방신실이 미국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뽐냈다.
방신실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파72)에서 열린 올해 세 번째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 공동 7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상위선수 자격(현재 66위)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방신실은 자신의 장기인 장타를 맘껏 발휘했다. 방신실은 1라운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93.7야드로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1위다.
16번 홀(파4)에서는 332야드나 되는 드라이버샷을 선보였다. 방신실보다 멀리 보낸 선수가 두 명이나 있지만 이들은 1라운드 순위가 100위 밖에 있어 방신실의 장타가 더욱 빛났다.
LPGA투어 선수들에게 낯선 이번 주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지만 경사가 심하고 그린이 작아 많은 출전 선수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방신실은 장기를 적극 살렸다.
방신실은 프로 데뷔 첫해인 2023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62.4734야드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256.2344야드로 1위였다. 올해 역시 257.0627야드로 이동은(259.7971야드)과 이 부문 선두를 경쟁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두 번째로 어려운 홀로 진행된 16번 홀은 티잉 구역이 그린보다 높게 자리한 데다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에 벙커까지 없어 많은 선수가 장타를 뽐낼 수 있는 특성을 가졌다. 다만 페어웨이가 왼쪽보다 오른쪽이 낮은 형태다. 방신실은 지대가 높은 페어웨이 왼쪽으로 멀리 보낸 뒤 자연스럽게 내리막을 따라 공이 굴러 가게 하는 영리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이번 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등극에 도전하는 지노 티띠꾼(태국)이 4언더파 68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다수의 한국 선수가 상위권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유해란이 첫 승에 도전하는 이소미, 올해 신인상 랭킹 1위 다케다 리오(일본)등과 2언더파 70타 공동 3위로 티띠꾼을 쫓았다. 공동 7위 그룹에는 방신실 외에 전인지, 박금강, 황유민 등이 함께했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븐파 72타로 출발했다. 2위 티띠꾼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코르다가 10위 밖으로 밀리면 둘의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오해원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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