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나 시내버스 등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직장에 출퇴근하는 60대 초반의 직장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요즘 젊은층에 우리의 고유 미풍양속이었던 경로효친 의식이 거의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이다.
노약자석이나 임산부 전용석에 건강해 보이는 젊은층이 예사로 버젓이 앉아 있는가 하면 노약자가 승차해도 좌석을 양보할 줄 모른다. 초고령 시대를 맞아 노인이 되레 ‘비에 젖은 낙엽’처럼 천덕꾸러기 취급받는 느낌이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젊은층은 혈기가 왕성하고 고령층은 심신이 미약하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처럼 젊은층은 심신이 좀 피곤해도 원기 회복이 쉽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에서 경로효친의 윤리교육을 좀 더 강화하고 현재의 풍요로운 사회를 일군 ‘역전의 용사’인 고령층을 좀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절실해 보인다. 생로병사의 자연 흐름에 따라 젊은층도 세월이 흐르면 고령층이 된다는 자연의 섭리를 되새길 때이다. 젊은층이 고령층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사회 기풍을 잘 만들어놓아야 미래에 고령층이 된 자신도 안락해진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박정도·부산 사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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