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AI데이터센터 출범식 참석

 

정부 ‘AI 세계 3대강국’ 추진

이 대통령, 최태원 회장에게 “애쓰셨다”

 

SK AI데이터센터 2029년 완공

국내 최초로 GPU 6만 장 투입

후보시절부터 AI·반도체 강조

후보시절부터 AI·반도체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이던 지난달 12일 경기 화성시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도약!’이라는 글귀가 적힌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핵심 공약인 ‘인공지능(AI) 글로벌 3대 강국’ 플랜 구체화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AI 기업 관계자들과 울산에서 투자유치 관련 기업 간담회를 갖고, SK그룹이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구축하는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로 SK그룹이 AWS와 함께 수조 원을 공동 투자해 오는 2029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고속성장을 했는데 지금 시중의 말로 깔딱고개를 넘는 중”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출발은 새로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방에서 대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게 됐다는 게 각별하다”며 “대한민국 첨단기술산업이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한국의 주가가 2992.1포인트를 찍고 있던데, 3000포인트를 넘어 새로운 성장의 시대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울산경제도 살아나고 대한민국 성장도 꽃 피우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주도하고 있는 최 회장에게 “애썼다”며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번 출범식 참석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산업현장 방문이다. 지난 6·3 대통령 선거 때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이 대통령이 AI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꾸준히 AI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AI 대전환(AX)을 통한 AI 3대 강국 도약 △AI 민간 투자 100조 원 시대 개막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한 AI 고속도로 구축 △모두의 AI 프로젝트 추진 등 다양한 AI 공약을 내놓았다.

아울러 대통령실에도 ‘AI미래기획수석’ 자리를 신설하고,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을 수석으로 임명했다. 이재명 정부 5년의 밑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위원회가 발간한 ‘새 정부 성장정책 해설서,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에도 AI 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될 100조 원 규모의 국민펀드 조성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SK그룹이 AWS와 함께 구축하는 이 데이터센터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 장이 투입된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AI 인프라 시설 ‘국가 AI 컴퓨팅 센터’에는 GPU가 1만5000장 투입될 계획인데 이보다 4배 더 많은 GPU가 확보되는 셈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2027년 11월까지 1단계로 41㎿(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된 후 2029년 2월까지 103㎿ 규모로 완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2028년까지 AI에 3조4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은 SK가스, SK하이닉스 등 그룹의 역량을 한데 모아 이번 프로젝트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간담회에는 이 대통령을 포함한 대통령실 참모진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이어 ‘대한민국 AI 고속도로,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출범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태선·김상욱·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등도 함께했다.

김대영 기자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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