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민영이 또 한번 껍질을 깨고 나왔다. 연기에 집중하던 그가 최근 예능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며 ‘배우 이민영’에서 ‘인간 이민영’으로 또 한번 대중 곁에 한 발 다가섰다. 하반기에는 본업으로 돌아오기 위해 신작 ‘퍼스트 레이디’ 촬영에 한창이다.
이민영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5월까지 방송된 SBS Plus·E채널 ‘솔로라서’에서 진솔한 속내와 털털한 일상을 공유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과연 내가 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특유의 조근조근하고 살가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항간에는 그의 예능 출연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20년 전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시 수면 위로 꺼내며 지나간 아픔을 곱씹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침묵이 능사는 아니었다. 그가 대응하지 않자 루머는 사실처럼 굳어졌다.
그의 친구들은 “너무 억울했을 거다”, “상황을 아는 입장에서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위로했고, 이민영은 “그때 말을 안 한 내 잘못 같았다”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밝혔다.
그렇게 이민영은 ‘솔로라서’를 통해 비워내는 과정을 거쳤다. 가슴 속에 켜켜이 쌓여있던 울분과 아픔을 밖으로 꺼내며 마음을 다잡았다. 일종의 회복, 그리고 치유의 시간이었다.
그 시간을 통해 대중도 공감대를 넓힌 이민영은 이제 다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간다. 그는 2020년대 들어 부쩍 활동폭을 넓혔다.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1∼3에 이어 ‘마녀는 살아있다’ ‘법대로 사랑하라’, ‘완벽한 결혼의 정석’에 이어 ‘고려 거란 전쟁’ 등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들었다. 지고지순한 역할부터 악역까지 소화하며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제는 MBN 새 드라마 ‘퍼스트 레이디’(극본 김형완·연출 이호현·제작 ㈜스튜디오지담, ㈜아티스트스튜디오)다. 대통령에 당선된 남편이 장차 퍼스트 레이디가 될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무려 6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이 작품에서 이민영은 대통령 당선인인 현민철의 최측근이자 비서인 신해린 역을 맡았다. 아직 구체적인 드라마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이야기의 완급을 조절하는 막후 실력자라는 후문이다.
이민영은 현재 ‘퍼스트 레이디’ 촬영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대본리딩을 마쳤고,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지금은 예능 등 다른 활동 제안을 고사하고 있다. 이민영 측은 “이민영은 다양한 작품에서 ‘얼굴을 갈아끼운 연기’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면서 “‘퍼스트 레이디’의 신해린을 통해서는 그동안 이민영에게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면모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민영 외에 지현우, 유진 등이 출연하는 ‘퍼스트 레이디’는 하반기 편성될 예정이다.
안진용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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