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민생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백동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민생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백동현 기자

“공직자윤리법 6차례, 공직선거법 2차례 위반”

20일 국민의힘은 다음 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 등과 관련해 의혹을 쏟아내며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아직 소명이 안 된 ‘아들 유학비 2억 원’을 빼주더라도, 경조사와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현금이 최소 6억 원이 넘는다”며 “6억 원의 현금을 집에 쟁여놓고 그때그때 써왔으며, 재산 등록은 매년 누락해 왔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날 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가 경조사와 출판기념회를 통해 수억원대 현금을 받고 재산 등록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공직자윤리법·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2차례 총선에서 재산을 공개하면서 현금을 고의로 누락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 시효는 지났지만, 선거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부정할 수 없다”며 “공직자윤리법을 6차례, 공직선거법을 2차례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김 후보자를 지명한 대통령은 인사검증 부실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2022년, 2023년 출판기념회를 ‘현금 6억원’의 출처로 지목했다.

주 의원은 “출판기념회 두 번에 거의 6억 원이 걷혔을 것으로 보이는데, 출판기념회가 있었던 2022년과 2023년의 (신고된) 기타소득은 97만 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의원은 “책 정가의 10%인 권당 1800원의 인세를 받았더라도 538권밖에 안 된다. 정상적 인세로 수억 원을 벌 수는 없다는 이야기”라며 “출판기념회를 할 때마다 3억 원 안팎의 눈먼 현금, 써도 국민이 모르는 돈을 걷은 셈이 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6억원을 국민 몰래 쓰고도 ‘뭐가 문제냐’는 식의 마인드라면 김 후보자는 이미 자격 상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달 24~25일 이틀간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불법 재산 증식 의혹과 칭화대 학위 취득 논란, 자녀 특혜 의혹 등을 강하게 따져 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자는 재산 관련 의혹 등을 청문회에서 모두 소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라디오에서 “(청문회를 위한) 자료 제출 시한이 있다”며 “그때까지 다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고 큰 결론을 말씀드리면 (수입은) 다 소명이 된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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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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