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후보군 ‘명심’ 경쟁에 지지층도 함께 ‘들썩’
팬카페 “1년은 정청래 2년은 박찬대 나눠하자” 주장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정청래·박찬대 의원의 2파전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지층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누가 더 ‘찐명’인가를 둔 경쟁이 지지층 내에서도 번지면서 온라인 카페에서도 ‘네거티브 금지령’이 떨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카페 운영진은 지난 15일 ‘당 대표 선거 후보자 네거티브 금지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민주당 당 대표 후보 비방글 게재를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일부 지지층이 정청래 의원을 비판하면서 박찬대 의원을 당 대표로 추천하는 글을 올리며 비방에 나서자 운영진까지 나선 것이다.
팬카페에는 정 의원 출마 선언 후 “정 의원과 박 의원 모두 좋은데 고민이 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정청래 의원은 22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하면서 강성 지지층에게 ‘사이다’라는 별명을 얻으며 상당한 인기를 보유하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일 시절 원내대표로 보조를 맞춘 ‘찐명’으로 평가된다.
한 지지자는 지난 18일 팬카페에 “이번 1년은 (지방선거 공천권을 갖고) 다음 2년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권을 갖는다. 정청래 1년, 박찬대 2년 임기가 제일 안정적일 것 같은데 싸우지 말자”며 “이 순서가 바뀌어도 상관 없는 것 아니냐. 솔직히 이 두 분이 제일 믿을만 한 것 아니냐”라고 적었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보궐’ 성격으로 치러져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잔여 임기 1년만 채우게 된다.
당 대표 선거 결과를 가릴 주요할 변수는 권리당원 표심이다. 당 대표 선거에는 대의원 투표 15%·권리당원 투표 55%·국민 여론조사 30%를 적용하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는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를 합산해 뽑는다. 권리당원의 비중이 확대된 만큼 지지층을 겨냥한 ‘명심’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수 밖에 없다.
민주당은 다음 달 10일 후보자 등록을 기점으로 전당대회 레이스를 시작한다. 오는 19일 충청권·20일 영남권·26일 호남권·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을 진행하며 후보자가 4명 이상이면 다음 달 15일 예비경선을 통해 3명으로 압축할 방침이다.
이은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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