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우리 것’이라 발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응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서 푸틴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그가 미국을 향해 연극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원한다. (크름반도를 강제 병합한) 2014년 훨씬 이전부터 그랬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을 듣고, 푸틴이 자신의 (전쟁) 광기를 이어가고 수천 명을 더 죽이기 위해, 심지어는 이란 정권의 생존 연장을 시도하고 있는 것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백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본회의에 참석해 “속담이나 우화가 아닌 오래된 규칙이 있다”며 “러시아 군인의 발이 닿는 곳은 모두 우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특히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을 한 민족으로 본다”며 “그런 면에서 우크라이나 전체는 우리의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에 자국 무기 생산 확대를 위한 예산 지원도 요청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유럽 안보의 일부로, 특정 파트너국이 국내총생산(GDP)의 0.25%를 우리 방위산업과 국산 무기 생산에 배정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24~25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23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참석 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를 바란다고도 전했다.
김현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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