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부, 경기부양 시급하다 - 포항·여수 등 위기 확산

철강·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산 저가 공세, 미국발(發) 관세전쟁 등 다중 복합 악재에 직격탄을 맞으며 지역 전체로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지역 경제의 근간이었던 핵심 산업이 흔들리자 인구·고용·세수 감소, 상권 위축 등으로 연쇄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기준 공단 생산실적은 4조6637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1752억 원) 대비 9.9% 감소했다.

단기에 업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대표 ‘철강 도시’의 활기도 식고 있다.

2015년 11월 52만5278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포항 인구(외국인 포함)는 지난 2월 49만9474명으로 50만 명대가 붕괴됐고, 지난달에는 49만8804명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석유화학 업체들이 몰려 있는 여수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여수국가산업단지의 평균 가동률은 81.5%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86.1%)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1분기 여수국가산단 수출 실적은 70억100만 달러(약 9조6000억 원)로, 전 분기(76억7000만 달러) 대비 8.7% 줄었다.

고용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1분기 여수국가산단 고용 인원은 2만4686명으로 전 분기(2만5044명)와 비교해 1.4% 감소했다.

이근홍 기자, 장병철 기자
이근홍
장병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1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