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당대표 선거 출마선언
“정청래, 뛰어난 스타플레이어”
“당정대 원팀… 정치공세 차단”
정청래도 “내부 공격·비난 중단을”
출마선언 뒤 호남공략에 집중

민주당 최고위
박찬대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정청래 의원과 양자대결을 벌이게 됐다. 대표적인 강성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의 ‘찐명(진짜 친이재명) 경쟁’으로 구도가 짜이면서 일찍부터 과열 양상도 보이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당정대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정치 공세 차단부터 입법, 정책 시행 전반에 걸친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하나하나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완벽한 내란 종식을 위한 ‘3대 특검’ 지원과 검찰·사법·언론 개혁, 당원 권리 확대 등을 약속했다. 그는 “야당을 존중하되 저급한 거래는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앞서 MBC 라디오에 출연해 경쟁자인 정 의원에 대해 “스타플레이어다. 개인기가 아주 뛰어나고 정치적 식견이 대단하다”고 추켜세웠다. 또 지지자 간 갈등 조짐을 언급하며 “이런 걸로 갈등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방문한다. 당초 예고됐던 전·현 원내지도부 오찬은 취소됐다. 박 전 원내대표 측은 “중립성 논쟁이 있을 수 있어 상호 협의하에 취소됐다”고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호남 유세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출마 선언 후 권리당원의 35%가 모여 있는 호남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충남 논산 출신이고 서울 마포을이 지역구임에도 21대 대선 기간 민주당 광주·전남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호남 지역을 누볐다. 이후로도 ‘감사 투어’ 명분으로 다시 호남 지역을 연이어 찾으며 당원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정 의원 역시 ‘이재명이 정청래’ ‘이재명 정부의 든든한 파트너’를 내세워 이재명 정부 첫 여당 대표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전날(22일)엔 SNS에 “저들은 벌써 김민석 흔들기를 통해 이재명 정부를 쓰러뜨리려 한다. 단결할 때 승리한다”고 적었다. 자신을 향해 일부 당원들이 ‘왕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 언급한 데 대해선 적극 해명하며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은 중단해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와 김 후보자의 후임인 신임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당 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투표 55%, 국민 여론조사 30%, 대의원 투표 15%가 적용된다. 후보 등록은 7월 10일이다. 일각에서는 ‘제3자 등판론’도 거론되지만, 현실성은 낮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윤정아 기자, 최영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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