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특검, 8개 수사팀 구성 검토…경찰 14명도 1차 파견요청

16개 사건 나눠 맡을 듯…민중기 특검 “팀 배치 논의 중”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검찰의 금융·증권범죄 수사 전문가인 윤재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과장이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과장은 지난 20일부터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의 임시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윤 과장은 검찰 내 금융·증권 분야 첫 1급 공인전문수사관으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와 삼부토건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주로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을 담당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총 8개의 수사팀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특검팀 관계자에 따르면 민 특검은 곧 8개 수사팀을 구성해 팀별로 사건을 담당하게 할 것으로 전해졌다.

1개 수사팀은 부장검사 1명을 포함한 검사 5명과 수사관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특검은 현재 검사 40명 파견 요청을 완료했으며, 이 중 부장검사가 8명으로 알려졌다. 부장검사가 각 수사팀장을 맡아 특검·특검보 지휘 아래 수사 실무를 이끄는 구조인 셈이다.

특검팀은 다만 아직 수사팀 구성 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다른 특검팀 관계자는 “내부에서 설계 과정에서 그런 얘기들이 오간 적이 있지만 최종적으로 확정된 건 아니다.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특검은 이날 오후 취재진에 “(수사팀을) 어떻게 배치할지, 어느 분이 어떤 사건을 맡을지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법상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와 관련한 주가 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성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고가 명품 수수 의혹 등 16개의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삼는다.

이에 따라 8개 수사팀이 기본적으로 2개 사건씩 맡는 방안을 포함해 사건별 수사팀 배치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민 특검은 경찰청장에 총경 1명, 경정 2명을 비롯한 경찰 14명의 파견을 1차로 요청했다.

아울러 특검법상 1명 이상 공무원을 파견받도록 규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도 곧 수사관 파견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수사 인력 파견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수사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 사무실로 사용할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는 다음 주 정식 입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박준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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