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3곳 생약자원관리센터

전국엔 충북 옥천군을 비롯해 강원 양구군과 제주 등 3곳에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가 있다. 옥천센터는 온대성 식물을 수집·재배하고 양구센터는 고산성 생약자원을, 제주센터는 아열대성 생약자원을 관리하는데, 3곳이 전국 우리 땅에서 나는 생약자원을 수집·재배·관리한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센터 3곳 중 옥천센터가 지난 1992년 가장 먼저 설립됐다. 이곳엔 가장 넓은 11만4659㎡ 규모에 생약 200여 종이 식재돼 있고 3000여 점의 생약표본이 보관돼 있다. 전문가를 대상으로 감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2001년 설립된 양구센터는 4만2975㎡(약 1만3000평) 규모에 용담 등 약 170종을 재배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 다양한 생약 재배 등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제주센터는 4만6882㎡(약 1만4000평) 규모로 용안 등 35종을 재배한다. 2023년 개관한 제주센터는 가장 최근 만들어진 만큼 기후대에 따른 함량 평가 등 생약자원 품질관리와 대체약재 개발, 상설·기획전시 등 대국민 소통 창구 역할도 맡는다. 특히 제주센터는 국내 수요가 많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던 아열대성 생약이 국내에서 재배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생약에 대한 세계 시장 내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다. ‘타미플루’와 ‘피라맥스’ 등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의약품도 생약으로 만들었지만, 이를 알고 있는 소비자들은 드물다. 식약처는 이를 고려해 제주센터에 생약자원 전문 전시관인 ‘생약누리’를 만들었다. 생약누리는 ‘생약’과 세상을 의미하는 ‘누리’의 합성어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생약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의 생약자원 전시 및 현장 체험교육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생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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