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양향자 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양향자 전 의원은 24일 “이재명 정부의 내각 인사는 ‘전투’는 알아도 ‘전쟁’은 모른다는 느낌이 짙다”라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 정부의 내각 인사 1차 발표에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AI 산업 전문가들이 여럿 포함됐다고 자화자찬이다. 현장을 경험한 기업인 출신을 내각에 기용하는 것은 무척 바람직하다”면서도 이같이 적었다.

양 전 의원은 “전략을 보면 이 정부에서 첨단산업 전체 지형을 높은 곳에서 조망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초한지 내용을 빗대 설명했다.

그는 “전쟁 승리의 일등 공신이 누구인지 논쟁이 벌어질 때 유방이 지목한 사람은 책사인 장량도, 대장군인 한신도 아니었다”며 “보급 책임자인 소하였다.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핵심은 전략 물자의 안정적 공급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산업의 핵심이 반도체다. AI 기술에 사용되는 모든 유닛과 메모리가 반도체로 이뤄진다”며 “첨단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이 산업 성공의 필수다. AI 산업을 국가 전략으로 내세운 세계 경쟁국이 반도체 산업에 천문학적 투자와 지원을 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팬시(fancy)한 AI 산업만 화려하게 부각하고 반도체 산업을 소홀히 한다면, 당장 눈앞의 전투만 보고 전쟁 전체의 승리를 놓치는 일”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무엇보다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지킬 과감한 투자와 규제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 전 의원은 또 “반기업 정부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라”며 “전투만 알고 전쟁은 몰랐던 초나라의 운명이 한국의 미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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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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