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에서 열린 건학 120주년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방송인 이경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에서 열린 건학 120주년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약물 운전 혐의로 코미디언 이경규 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경찰은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일지라도 그 영향으로 운전을 못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운전하면 안 된다는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관련 규정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이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달 8일 오후 2시쯤 논현동 일대에서 실수로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해 절도 신고를 당했고, 현장에서 실시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씨 측은 “자신의 차와 차종, 연식과 색깔이 모두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자신의 차로 착각해 발생한 해프닝”이었다며 “처방받은 감기약과 공황장애 약을 복용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블랙박스 및 CCTV 분석과 이날 이 씨의 진술을 토대로 최종 혐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한편 이 씨의 소속사 ADG컴퍼니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보도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사자는 약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아왔고,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받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사건 전날 밤에도 증상이 악화돼 약을 복용했으나 상태가 나빠져 병원 진료를 위해 운전했고, 약 복용은 모두 합법적인 처방에 따른 것”이라며 “사건 당일 경찰에 약봉투를 직접 제시하며 성실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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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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