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정청래 의원은 자신을 향한 일부 지지자들의 ‘수박’(겉과 속이 다른 사람·비이재명계 멸칭) 비판에 대해 “저를 수박으로 욕을 한다면 누가 그걸 인정하겠느냐. 정청래가 부당하게 공격받고 있구나, 억울하게 작전세력들로부터 공격받고 있구나, 이런 인상을 줄 수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지지자 내에 균열이 있는 것 같다. 정 의원에게 수박이라는 말을 하는 분이 있다’고 말하자 “그런 말까지 해주셔서 한편으로는 속으로 감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은 “그러면 오히려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더 뭉치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항상 작용에는 반작용이 있는 것”이라면서 “수박은 슈퍼마켓이나 시장에 있다. 민주당에는 지금 수박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그런 것은 근절해야 한다. 정청래 보고 수박이라고 하면 도대체 수박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최근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 의원이 2018년 발언한 영상이 공유되며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서 정 의원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지사가 이야기하면 항상 분란이 일어난다”면서 “이 지사가 그냥 싫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를 이 대통령과 방송인 김어준씨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서용주 전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지난 18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김어준 씨 쪽 지지층은 정청래 의원을 미는 성향이 강하고 이재명 대표 쪽 지지층은 박찬대 의원을 더 지지하는 쪽으로 섰다”며 “모두 민주당 지지층, 특히 강성 지지층으로 당대표 선거가 재미있는 대결 구도가 됐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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