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청 제공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청 제공

전국 최초 남성 난임시술 지원…· 35세 이상 산모에겐 의료비도

안동=박천학 기자

경북도는 결혼과 출산 연령이 점차 늦어지면서 발생하는 난임과 저출생 극복을 위해 난임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최근 난임부부시술지원심의회를 개최하고 의사 소견에 따라 난임부부가 출산당 25회만 지원받던 시술 지원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게 기준을 마련했다.

특히 난임 진단자 중 지역 기준 35.2%를 차지하는 남성에게도 전국 최초로 시술비를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늦어지는 결혼으로 늘고 있는 고령 임산부의 산전 관리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출산을 돕기 위해 분만예정일 기준 35세 이상 산모를 대상으로 소득과 관계없이 임신 기간 중 산모·태아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한 외래 진료 및 검사비를 임신 회당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한다.

경북도가 올해 1분기까지 지원한 난임 시술은 지난해 대비 810건 늘어난 2628건이며, 지난해 출생아 1만300명 중 1288명(12.5%)이 난임시술로 태어나는 등 난임지원사업이 출산을 원하는 부부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도는 난임 부부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난임센터(안동의료원)와 난임 임산부 심리상담센터(안동·김천의료원)를 운영하고 생애초기 건강관리사업을 통해 난임 시술과 맞춤형 심리·건강 상담, 양육 교육, 영아 발달 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다양한 지원서비스로 초저출생 시대에 임신·출산을 원하는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출산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천학 기자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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