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팀버울브스

2조원에 인수 승인 받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미국·사진)가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주가 된다. 25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NBA 이사회는 로드리게스와 투자파트너 마크 로리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인수를 승인했다. 로드리게스는 MLB 올스타로 14회 뽑혔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3차례 선정됐으며, 지난 2016년 은퇴했다.

로드리게스의 미네소타 인수 과정은 4년을 넘겼다. 로드리게스와 로리는 지난 2021년 미네소타 구단주 글렌 테일러와 구단 매각에 합의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미네소타 링스도 포함됐다. 총 매입 대금 15억 달러(약 2조 원)는 3단계에 걸쳐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그런데 지난해 3월 테일러 구단주가 “로드리게스 측이 세 번째 지급 기한을 지키지 않았기에 구단 매각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일이 꼬였고, 지난 2월 분쟁 중재위원회가 “소유권 이전 절차는 원래대로 계속돼야 한다”고 중재하면서 다시 인수 절차에 착수했으며, 최종적으로 NBA 이사회 승인까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미네소타 구단의 가치는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는 현재 미네소타 구단의 가치를 31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매각이 알려진 LA 레이커스의 거래대금은 100억 달러다. 로드리게스는 “지금까지 스포츠에 삶의 모든 것을 바쳤고, 특히 챔피언이 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미네소타가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호 선임기자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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