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매년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음악축제에 몰린 인파. EPA 연합뉴스
프랑스에서 매년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음악축제에 몰린 인파. EPA 연합뉴스

프랑스에서 매년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음악 축제 기간 145명의 여성이 주삿바늘에 찔렸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미성년자를 포함한 젊은 여성으로, 이들은 축제 콘서트나 이 기간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리, 팔, 목 등에서 주사 자국을 발견했다. 이후 어지럼증이나 메스꺼움을 겪는 이들도 있었고, 증상이 없는 이들도 불안감을 호소했다.

프랑스 르몽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총 145명이 프랑스 전역에서 주삿바늘에 찔리는 피해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와 관련 용의자 1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특히 대부분 젊은 여성인 피해자들은 독성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르몽드는 “독성 검사는 시간이 지연될수록 원인을 밝히기 어려워진다”며 “일부 물질, 특히 GHB(감마하이드록시낙산)는 체내에서 몇 시간 내에 사라진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주사 테러 피해자라고 의심되는 경우 절대 소변을 보지 말고 가까운 응급실로 즉시 이동하라’고 권고했다”고 전했다. GHB는 일명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류다.

르몽드는 “주입된 물질이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물질인 인슐린이나 아드레날린일 수 있다. 이러한 물질은 독성 분석에서 탐지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피해자들은 대부분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주삿바늘에 찔렸다고 묘사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프랑스 전역에서 진행된 음악 축제 ‘페크 드 라 뮤지크’는 1982년 창설되어 매해 6월 21일에 진행된다. 전국 각지의 프로와 아마추어 음악가들은 공원과 거리 곳곳을 무대 삼아 공연을 펼친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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