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75년 전 지도에서 지워질 뻔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엔 22개국의 헌신 덕분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며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 됐다. 6·25전쟁 때 피를 흘린 미군 등 유엔군의 희생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이유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6·25전쟁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나토(NATO) 정상회의 불참으로 생긴 일정 공백을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으로 채웠다고 한다. 게다가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린 모든 분들에 감사한다’고 하고, 전날 국무회의에서는 6·25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예우만 강조했을 뿐, 유엔군과 주한미군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회견 때 “6·25는 남북 군사 충돌 누적 탓”이라고 해서 논란을 빚었다. 2020년 6·25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미국을 비롯한 22개국 유엔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대비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4일 “취임하면 미국부터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데, 외교장관이 되려는 사람이 미국을 경시하는 듯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그러지 않아도 김민석·이종석 등을 둘러싼 반미 논란이 여전하다.
한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5일 나토 정상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조속히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외교 라인 문제점과 엇박자가 벌써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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