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국회 농성 모습.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국회 농성 모습.

나경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사흘째 규탄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캠핑, 바캉스 같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으로 출퇴근 웰빙단식하며 대놓고 음식을 먹고 국민을 조롱하던 이재명 민주당의 위선이나 제대로 돌아보라”고 반격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웰빙 김밥 먹고, 스타벅스 커피 마시고, 덥다고 탁상용 선풍기 틀고”라며 “캠핑 같기도 하고, 바캉스(휴가) 같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단식도, 철야도 아닌 ‘숙식 농성’은 희귀하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나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나 의원은 지난 27일 오후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협치’가 아니라 ‘무법 통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오랜 국회 관례를 지켜야 한다. 지금의 철야 농성은 의회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사위 장악의 더 깊은 곳에는 ‘이재명 대통령 방탄’이라는 검은 의도가 숨어 있다. 이 대통령은 5개의 재판에 묶여있고, 이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초유의 ‘사법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법사위를 장악해야 대법관 정원을 늘리는 등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원천 봉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지 옹호했던 사람이 협치를 들먹이다니, 지독한 아이러니”라며 “밉상짓을 저렇게 따박따박 골라서 하는 것도 능력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늘 다음을 노리며 돋보이는 데만 급급한 자기 정치병에 걸리면 백약이 소용없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나 의원은 다시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밥, 철야농성이 바캉스라면, 이재명 출퇴근 웰빙단식쇼는 뭐였나?”면서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내로남불 위선의 DNA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범죄자들이 비범죄자를 조롱하고, 재판을 거부하며 대놓고 사법장악하는, 반민주 법치 파괴자들이 민주와 법치를 참칭하는 비정상의 세상을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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