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감독 “특별한 존재였다”

UEFA회장 “영원히 기억될 것”

메시는 인스타그램에 흑백사진

디오구 조타(왼쪽)의 사진이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에 자리한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를 장식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디오구 조타(왼쪽)의 사진이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에 자리한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를 장식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포르투갈 출신의 공격수 디오구 조타(리버풀)를 향한 추모 물결이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3일 밤(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이날 SNS에 조타의 사진을 올린 후 “믿을 수 없다. 우리는 얼마 전까지 대표팀에 있었고, 너는 얼마 전에 결혼했는데…”라며 “편안히 잠들길 바란다. 너희가 그리울 거야”라고 글을 남겼다. 또 “가족과 아내, 아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세상의 모든 힘이 그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타는 이날 오전 스페인 사모라 지방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둘이 탑승한 차량은 다른 차를 추월하던 중 타이어 펑크로 도로를 이탈했다. 조타는 리버풀 복귀를 위해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스페인 산탄데르로 향하던 중이었다. 조타는 2013년부터 사귄 루테 카르도소와 세 자녀를 뒀고, 지난달 결혼식을 올렸다.

조타의 스승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조타는 단순한 선수가 아니었다. 우리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고, 팀원이자 동료로 매우 특별했다”고 전했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도 “정말 마음이 아프다. 조타는 환상적인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친구이자, 사랑스럽고 배려심 깊은 남편이자 아빠였다”고 그리워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조타와 함께 뛴 적이 없으나 인스타그램에 조타의 흑백 사진을 올려 추모에 동참했다. 리버풀 지분을 소유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X(옛 트위터)에 “힘든 시기를 보내는 그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도를 전한다”고 글을 남겼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3주 전 조타에게 네이션스리그 우승 메달을 수여하는 영광을 누렸다. 기쁨과 자부심, 축하의 순간이었고, 이제 슬픔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루이스 몬테네그루 포르투갈 총리는 “포르투갈의 명예를 높인 조타와 동생의 부고는 예상치 못한 비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수많은 리버풀 팬뿐만 아니라 축구 팬, 팬이 아닌 사람들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오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2025 여자 유럽선수권대회(유로) 경기에선 조타를 추모하기 위해 시작 전 1분간 묵념을 진행했다. 포르투갈 선수들은 추모 현수막을 들었고, 관중들도 조타의 사진과 추모 문구를 게시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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