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캡처
SNS 캡처

일본 오키나와에 살고 있는 베키리 롤스는 지난달 남편과 함께 바닷가로 향했다. 풍부한 해양생물로 유명한 명소에서 롤스는 모래사장에 튀어나온 작고 화려한 조개껍데기를 발견하고 주저 없이 집어 들었다.

그 뒤 그는 자신이 집어 든 조개껍데기가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생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여성 인플루언서 롤스가 지난달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됐다. 그가 오키나와의 한 해변에서 만난 ‘대리석 원뿔달팽이’(marbled cone snail) 이야기를 전하는 영상이다.

영상 속에서 롤스는 해변을 걷던 중 조개를 하나 집어 들더니 “엄청 예쁘다”라고 말하고는 30여 초 동안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았다. 그러다 희미하게 보이는 부드러운 조직이 살아 움직이는 걸 본 롤스는 조개를 바다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바닷가를 떠나기 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신이 발견한 조개의 정체를 확인했다. 독성을 가진 원뿔달팽이였다. 그는 “그때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를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롤스는 독침에 쏘이지 않았음에도 며칠 간 경험한 두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정말 겁에 질려 며칠 동안 엄청난 걱정에 시달렸다. 제가 물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공황 상태에 빠지게 했다”며 “그러다 이 달팽이의 위험을 나도 몰랐다면 다른 사람들도 몰랐을 거라는 생각에 미쳤고 경고의 의미로 경험한 걸 SNS에 공유하기로 했다”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롤스는 또 다른 영상을 통해 “제가 집었던 건 대리석 원뿔달팽이였다.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생물 중 하나인데 전혀 몰랐다”며 “마비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바다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생물과 장난치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롤스의 영상에 네티즌들도 “나라도 분명 그 조개껍데기를 주웠을 것 같다”, “해변에서 조개껍데기를 함부로 가져가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원뿔달팽이는 남중국해, 태평양, 호주 주변 바다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약 700종에 달하며 모두 매우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원뿔달팽이는 물고기 먹잇감이 다가오면 작살 모양의 이빨을 뻗어 독침을 쏘는데, 이 독은 먹잇감을 즉시 마비시킨다. 사람도 이 독에 쏘이면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롤스는 “쏘이면 담배 한 대 피울 시간밖에 남지 않는다”는 말 때문에 ‘담배 달팽이’라고도 불린다는 점도 알렸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곽선미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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