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이재명 정부가 통일부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7일 “아주 잘못된 생각”이라고 날을 세웠다. 임 전 장관은 분단 이후 최초로 열린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이다.
임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내 김근태계 모임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초청 강연에서 윤후덕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통일부를 없앤다면 ‘통일 포기 아닌가’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것은 헌법 제4조,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는 조항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의 밑그림을 짜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가 통일부 부처 명칭을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지명 이후 “평화와 안정을 구축한 토대 위에서 통일도 모색할 수 있기에 통일부 명칭 변경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임 전 장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여 싱가포르 합의를 성사시켰다”며 “트럼프(의 집권)는 우리에게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는 말을 자주 쓴다”며 “미국이 결단만 하면 북한에 대한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핵과 한반도 평화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새 정부도) 이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병철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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