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희귀의약품 수급 현황

희귀질환을 앓는 이들은 다른 환우들에 비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하고 적절한 치료약이 없는 어려움을 겪는다. 국내 의료약이 없는 경우에는 해외로 눈을 돌리지만, 약값 부담이 만만치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국내에 지정된 희귀질환은 1248개며, 등록 환자 수는 5만5000명 정도(2022년 기준)다. 희귀의약품은 희귀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75개의 희귀의약품을 지정하고 있다. 희귀질환과 희귀의약품의 개수를 비교해 보면 치료제가 없는 희귀질환이 상당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희귀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어려움 중에 정신적·심리적 스트레스(78.3%)가 컸으며, 적절한 치료약이 없다(66.2%)는 호소도 많았다.

국내 제약사가 제조하지 않은 의약품을 외국에서 수입해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계 당국으로부터 수입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환자 개인이 외국의 제약사와 연락하기 쉽지 않고, 수입·통관 절차 등 낯선 절차까지 장애물이 많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이 같은 환자의 장애물을 완화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희귀의약품을 포함해 환자의 자가치료용 의약품 수입을 대행하고 있다. 국내에 없는 약을 해외에서 수입해 환자 개인에게 공급하는 것을 자가치료용 의약품으로 분류하는데, 전체 자가치료용 의약품 중 30% 정도가 희귀의약품이다.

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희귀의약품을 해외에서 구입하기 위해서는 처방전과 진단서 등의 서류를 구비해 센터에 구입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구입 신청은 팩스 또는 인터넷으로도 가능하며(누리집 www.kodc.or.kr 참조), 센터에 재고가 없는 약은 해외에 주문해 공급하기까지 약 4∼8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정철순 기자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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