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며 파문이 걷잡을 수없이 확산되고 있다. 공교육 최고 책임자이자 한국 사회 미래 가치를 설계해야 하는 교육 수장 후보라고 믿기 어려운 흠결들이다.

이 후보가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시절 제자들의 석·박사 논문을 표절·도용했다는 의혹이 여러 건 제기된 와중에 8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새 의혹을 추가했다. 이번에도 제자의 석사 학위 논문을 도용해 자신을 제 1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한다. 표절률은 50%를 넘고 문장과 사진 자료는 물론 비문까지 그대로 베꼈다. 실수로 한글을 영문으로 입력해 ‘10m정도’를 ‘10mwjd도’로 잘못 쓰고도 바로잡지 못했다니 개탄스럽다. 학자로서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반윤리적 행위이며 제자의 학문적 성과를 가로챈 파렴치한 권력형 범죄라고 할 수 있다.

이 후보자가 두 자녀를 중·고등학생 시절 조기 유학을 보내면서 관련법을 위반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의무 교육 대상인 중학생 차녀를 혼자 유학 보냈다. 당시 ‘초·중등교육법’과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의무교육 대상자의 유학은 부모가 모두 출국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인정된다.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와 행정처분 대상이다. 법을 어기면서까지 자녀 조기유학을 택한 후보자에게 공교육에 대한 고민을 기대하긴 어렵다.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지만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국민적 분노와 실망을 외면하고 여당의 다수 의석에 기대 임명 강행을 노리는 버티기다. 표절과 불법으로 얼룩져 국민의 신뢰를 잃은 후보자는 이미 자격이 없다. 더 이상 혼란과 불신을 키우지 말고 자진 사퇴하는 것이 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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