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헬스앱 내 챗봇 탑재… ‘AI 헬스코치’ 연말 美출시
폰과 웨어러블 기기통해 활용
수면·영양·활동·스트레스 등
건강 데이터 수집해 모니터링
대화하듯 소통·이상징후 알림
“병원 시스템과 연계도 준비중”
질병예방 초점 둔 미래 먹거리
뉴욕 =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가까운 미래, 서울 송파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52) 씨는 기상 직후 가장 먼저 갤럭시워치로 측정한 건강 데이터가 자동으로 병원 전자의무기록(EHR)과 연동되는 것을 확인한다. 잦은 술자리와 과로에 따른 심혈관 질환을 우려하는 이 씨는 워치로 심박수와 혈압, 수면 패턴 등 여러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인공지능(AI) 헬스 코치는 “최근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있으니, 오늘은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11시 이전에 취침하는 것이 좋겠다”는 맞춤형 코칭을 제공했다. 이 데이터는 자동으로 연동된 병원 시스템으로 전송, 담당 주치의가 이를 통해 이 씨의 건강관리 방안을 조언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AI가 미리 이 씨와 의료진에게 알림을 보내 질환 조기 진단 및 예방적 처방도 돕는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워치·링 웨어러블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고 초개인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갤럭시 생태계’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접목한 ‘커넥티드 케어’ 전략을 통해 질병 예방에 초점을 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테크 포럼’에서 ‘AI 헬스코치’를 연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의사 출신인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사용자들이 의사의 건강관리 지침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두는 서비스로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삼성헬스 앱 내 AI 챗봇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준비하고 있는 AI 헬스코치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면·영양·활동·스트레스 등 정보를 수집한다. 이런 정보들이 사용자 건강관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AI 모델이 분석하고, 이에 대한 의료진의 조언이나 지침까지 알려줘 가정에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다. 사용자는 AI 의료 챗봇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질문할 수도 있다. 박 팀장은 “사용자들이 특정 의료 정보나 임상의학적 전문 소견이 필요한 경우에도 이를 받을 수 있도록 별도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의료 규제 장벽이 낮은 미국에서 먼저 출시한 뒤 국내에서는 출시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7일 미국 디지털 헬스 플랫폼 기업인 ‘젤스’(Xealth) 인수 계획을 밝히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파트너십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젤스는 미국 내 주요 대형 병원 그룹을 포함한 병원 500여 곳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70여 곳을 파트너로 확보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기자 간담회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는 무엇보다 일상적인 데이터가 중요하고, 특히 스마트워치와 링이 센싱(측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여러 데이터와 전문 병원의 데이터를 서로 연계해 사용자들이 건강관리를 더욱 잘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뉴욕 ‘갤럭시 언팩 2025’를 통해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플립7’은 출시 초기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그간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두께와 무게 문제를 이번 신제품에서 대폭 개선,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공세에 맞설 초격차 경쟁력을 다시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 Z 폴드7은 폴더블폰을 재정의한 삼성 역사상 최고의 제품”이라고 평가했고, AP통신은 “무게는 줄이고 화면 크기를 늘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위업”이라고 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7·플립7 출시로 삼성전자의 올 3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호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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