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탄핵반대 사과 수긍못해”

윤희숙 혁신위 ‘0순위’ 발언비판

전국지표조사와 한국갤럽에서 ‘19%’ 지지율을 받은 데 이어 14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 24.3%라는 성적표를 받은 국민의힘이 인적 쇄신 등 혁신안을 놓고 연일 옥신각신하는 모양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KBS 라디오에서 “대선 후보 교체 관련 당시 지도부의 단일화 추진에 대해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집어넣은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지도부가 후보 교체를 추진하지 않았다면 배임이나 직무유기가 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권 의원은 윤 혁신위원장이 탄핵에 대해 사과가 필요 없다는 사람은 인적 쇄신 ‘0순위’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계엄에 대한 조사 없이) 탄핵에 들어갔을 경우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그냥 대통령직을 헌납하게 됐던 상황”이라며 “(탄핵 반대 이유로 사과해야 한다는 것에) 많은 사람이 수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07명(국민의힘 의원)이 똘똘 뭉쳐서 해도 부족할 판에 여기 떼고 저기 떼고 뭘 하겠다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 혁신위원장은 전날(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 패배 시점 기준 역순으로 8가지 사건을 열거, 인적 쇄신 범위와 대상을 제시했다. 시간 역순으로 △대선 실패 △대선 후보 교체 시도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 입장 번복 △계엄 직후 의원들의 대통령 관저 앞 시위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당원 게시판 문제 △총선 당시 비례대표 공천 원칙 무시 △특정인 위한 당헌·당규 개정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왜곡 방치 등이다.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안철수 의원이 이른바 ‘쌍권’(권영세·권성동)을 인적 쇄신 대상에 포함한 것에 더해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한 전 대표, 나경원·장동혁 의원 등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추가 지목한 것이다. 당 대표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인 장 의원은 당헌·당규에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담겠다는 1호 혁신안에 대해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라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권영세 의원은 이날 한 전 대표에 대해 “어떤 면에서는 선거(대선)에 방해가 됐다”고 했다.

인적 쇄신 대상과 혁신안을 놓고 내홍만 격화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날개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0∼11일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무선 ARS)를 보면 민주당이 56.2%, 국민의힘은 24.3%다. 민주당 지지율은 약 6년 만에 최고치고, 국민의힘은 2020년 5월 3주차에 기록한 이전 최저치 24.8%를 밑돌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정선 기자
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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