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확대 개편의 길, 국민과 함께 걸을 것”
‘보좌관 갑질’ 의혹 속 여야 신경전에 일시 정회 해프닝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들에게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강 후보자는 14일 국회 본관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3주간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소회가 어땠냐’는 질문에 “지난 3주간 여가부 관련 사안 뿐 아니라 제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아프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 논란 속에서 상처를 받았을 보좌진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제가 부족했던 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언행의 밑거름으로 삼아 더 세심하고 깊은 배려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는 앞서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 등의 논란이 제기된 상황에서 여야간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시작한 지 14분 만에 정회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들어서자 회의장 앞에 있던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갑질 장관”, “사퇴해라”,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쳤다.
청문회가 시작된 후에도 야당 의원들이 청문회장에 피켓을 부착한 것을 두고 장내 소란이 계속되자 후보자가 선서를 하기도 전에 청문회는 잠시 정회됐다가 속개됐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여가부 확대 개편이라는 길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지치지 않고 걸을 것”이라며 “아주 자주 국민께 이 방향이 맞는지,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가 무엇인지를 여쭙고, 경청하고 또 질문드리겠다”며 이 같은 각오를 다졌다.
강 후보자는 여가부가 정부 부처 중 적은 예산으로 운영됨에도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여성가족부는 300여명의 인원과 국가 예산의 0.26%라는 작은 어깨로 이 크나큰 짐을 감당하며 버텨내고 있다”며 “작은 몸집으로 큰 파도에 부딪히느라 부처에 상처가 많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부모 가족도, 조손 가족도, 부모님이 많이 바쁘신 가족도, 그렇지 않은 가족도 돌봄의 공백을 느끼시지 않도록, 외롭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킬 수 있었던 귀한 생명들을 돌봄 공백으로 떠나보내지 않고, 제대로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그는 또 “성평등과 함께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남성의 육아휴직이 자라는 만큼 대한민국이 빛나길 꿈꾼다”며 “고용평등 임금공시제가 확대되고, 종국에는 성별임금격차가 사라지도록 더 많은 의사결정을 특정 성이 기울어진 채 진행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내가 누구인지 혼란스럽고 이 세상도 거칠기 한이 없다고 느낄 아이들에게 여가부가 장막을 걷어주고 귀히 여기며 대한민국의 단단한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쉼이 곧 가족이 될 수 있도록 행정의 크고 작은 경계들을 허물고 메우겠다”고 약속했다.
박준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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