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까지 동시등재 성과

“올 어느때보다 韓에 관심집중”

남북한 문화유산이 나란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내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의 부산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 참석 중인 김지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정책팀장은 이 같은 현지 분위기를 전하면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유네스코 회원국들의 눈이 한국에 쏠린 해”라고 강조했다. 갯벌의 세계유산 확대 등재 등 한국의 남은 과제에도 추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유네스코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7차 회의에서는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에 이어 북한 ‘금강산’까지 세계유산 등재 결정이 내려졌다. 남북한이 동시에 세계유산 등재를 이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뿐만 아니라 내년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제48차 회의 개최지가 부산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현재 개최지 유치를 희망하는 다른 나라가 없어 부산이 단독 후보인 데다, 부산 내 기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 점이 높게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는 15일(현지시간) 회의 결과 공표된다. 부산으로 결정되면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첫 사례가 된다. 김 정책팀장은 “(남북한 세계유산 동시 등재에 이어 개최지가) 부산으로 확정되면 겹경사로, 유네스코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현재 한국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은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중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내년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면, 국내 다른 문화유산의 가치도 한층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정책팀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확장 등재되도록 추진 중인 갯벌이나, 피란수도 부산유산 등 남은 과제들이 있기 때문에 회원국에 이를 알리기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천 암각화의 경우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부·지역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법에 따라 정부는 세계유산의 보존·관리·활용사업을 시행하는 단체에 비용을 보조할 수 있다. 동시에 유산 관련 정기보고서를 6년마다 유네스코에 제출하게 되는 등 유산에 대한 보호 의무도 국제적 수준에서 부과된다. 암각화는 인근에 댐이 세워진 후 수십 년간 침수·노출이 반복돼 왔는데 보존 대책이 추진되는 과정을 유네스코가 면밀하게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인지현 기자
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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