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소비 전력의 절반
삼성·SK 등 ‘RE100 기업’ 비상
2042년이면 국내 반도체·데이터센터 등 4대 에너지 다소비 산업에서만 21.4TWh 상당의 무탄소 전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서울시 전체 전력소비량(45.8TWh)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도 미국·프랑스 등 주요국처럼 원전을 무탄소 전력원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42년은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재생에너지 100%(RE100) 캠페인 가입 기업들의 평균 탄소 중립 목표 연도로, 탄소배출 총량을 제로로 만들어야 하는 기한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4일 ‘전력구매계약(PPA)제도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4대 에너지 다소비 산업(반도체·데이터센터·석유화학·철강)의 전력 수요를 분석한 결과, 무탄소 전력으로 충당할 수 있는 비율이 올해 53.4%에 그친다고 밝혔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증가하면, 무탄소 전력 충당률은 2038년 81.6%, 2042년 93.0%로 상승한다. 하지만 RE100 목표 시점인 2042년에도 초과수요 문제는 해소되지 않는 셈이다. RE100은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사에 요구하는 캠페인으로, 국내 기업이 참여하지 않으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될 수 있다.
한경협은 초과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선 PPA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미국·프랑스 등 주요국은 PPA를 통해 조달 가능한 무탄소 전력의 범위를 원전으로 확대했지만, 국내 전기사업법은 재생에너지로 한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존 원전을 PPA에 포함하고 원전 이용률을 10%포인트 높인다면 2042년 무탄소 전력 충당률이 101.8%로 오른다고 분석했다.
이용권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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