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특검, 드론사령부 압수수색

 

국가비상사태 조성 의혹 등 조사

김 의원 “애초 남포 군밀집지역도 타깃”

12·3 비상계엄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14일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를 비롯해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등 24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같은 날 여권에서 드론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저를 ‘좌표’로 찍고 무인기를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무인기 침투 지시가 외환죄 성립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외환 유치 정황이 점차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며 “믿을 만한 관계자의 제보에 따르면 드론사는 최소 3차례에 걸쳐 ‘무인기 7대’를 북한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인 ‘목표 좌표’도 파악됐다”며 “김정은의 관저로 알려진 ‘15호 관저’ 일대”라고 밝혔다. 15호 관저는 김 위원장의 생모가 거주했던 숙소이자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15호 관저 주변에는 노동당 1호 청사, 호위사령부, 고위층 주택단지, 김일성종합대학, 외무성, 내각종합청사 등도 자리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2024년 10월 3일과 8일, 11월 13일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일 드론사 예하 부대인 백령도 101대대에서 무인기(S-BAT) 2대가 오전 2시부터 10분 간격으로 이륙했고, 평양을 거쳐 오전 6시쯤 복귀했다. 그는 “10월 8일에는 밤 11시부터 10분 간격으로 4대를 날렸는데 1대는 다음 날 새벽 2시 30분, 2대는 3시쯤 복귀했다”며 “1대가 복귀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월 9일은 북한이 ‘남측이 평양에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고 했던 날짜다.

김 최고위원은 “11월 13일에는 저녁 7시 반쯤 1대를 날렸다”며 “애초엔 2∼3시간 간격으로 2대를 띄울 계획이었는데 1대만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2∼3시간 간격으로 보내면 북한이 경계태세를 확고히 갖추기 때문에 두 번째 드론은 격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당시 목표 좌표는 북한 잠수함·호위함 등이 정박한 군사시설 밀집지역인 남포였다.

김 최고위원은 “애초엔 인근 온천비행장도 목표 좌표에 포함돼 있었는데 내부 반발로 무산됐다고 한다”며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온천비행장 비행) 어렵다는데요?’라고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게 보안폰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검은 김 사령관이 누구와 얘기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전쟁을 유발하기 위한 무인기 침투를 지시했거나 지시한 사람의 최측근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내란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이날 오후 2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조사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윤 전 대통령은 10일 재구속된 뒤 같은 날 형사재판과 11일 특검조사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나윤석 기자, 이후민 기자
나윤석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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