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변호’ 조원철, 법제처장

‘쌍방울 담당’ 김희수, 국정원行

야권 “변호사비 대납 아닌가” 비판

이재명 대통령이 기소된 각종 재판에서 이 대통령을 변호했던 변호인들이 정부 요직을 속속 꿰차고 있다. 국가정보원과 대통령실 곳곳에 이 대통령 변호인들이 포진하면서 야권에서는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조원철(63·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를 신임 법제처장으로 임명했다. 조 처장은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다. 이 대통령의 대장동과 위증교사 사건의 변호인을 맡았다. 2012년 제6대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장으로 취임해 2015년 퇴임하며 법관 생활을 마치고 변호사로 개업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변호인으로 활동했던 김희수(65·19기) 변호사는 일찌감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 낙점받았다. 수원지검 검사로 임관해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를 지내고 짧은 검사 생활을 마무리한 김 실장은 법조계의 대표적인 검찰개혁론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를 지낸 2020년에는 경기도 감사관으로 임명됐다.

대통령실에도 이 대통령 변호인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민정비서관으로 일하는 이태형(58·24기) 변호사가 대표적이다. 이태형 비서관은 과거 이 대통령의 친형 강제입원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혜경궁 김씨 사건 등의 변호인으로 참여했다. 이로 인해 이 대통령 부부의 ‘법률 호위무사’로 불린다. 대장동 사건의 변호도 맡았고,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을 지냈다. 대통령실에서는 민정비서관으로 이재명 정부의 실질적 인사 검증과 감찰, 사정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각각 변호한 이장형(50·35기)·전치영(42·변호사시험 5회) 변호사는 대통령실 법무비서관·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다. 대장동 사건을 변호했던 조상호(49·38기) 변호사는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임명됐다.

야권에서는 이 대통령 변호인의 잇따른 등용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해충돌 논란은 물론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이게 변호사비 대납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대영 기자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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