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리스 고터럽. AP뉴시스
미국의 크리스 고터럽. AP뉴시스

크리스 고터럽(미국)이 ‘이름값 싸움’을 극복하고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트로피를 들었다.

고터럽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고터럽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마르코 펜지(잉글랜드·13언더파 267타)의 공동 2위를 2타 차로 제치고 PGA투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 들었다. 지난해 5월 머틀비치 클래식 이후 약 1년2개월 만의 우승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157만5000달러(약 21억7300만 원)다.

머틀비치 클래식은 대체 대회인 탓에 상금이 적고 메이저대회 출전권 등 특전도 적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고터럽은 올해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은 물론,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라크로스 선수 출신으로 대학골프 최강자 출신의 고터럽은 2022년 프로 전향 후 PGA 2부 콘페리투어를 거쳐 2024년부터 PGA투어에서 활약했다. 2년차인 올핸 이 대회 전까지 톱10 진입도 없는 부진을 겪었으나 22번째 출전 대회에서 깜짝 우승했다.

고터럽은 우승 후 “정말 대단하다. 모든 것이 다 멋지다”라며 “오늘이 힘들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에 정말 잘했기에 챔피언처럼 끝까지 버텨 멋지게 마무리했다”고 자신을 자랑스러워했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고터럽은 매킬로이의 PGA투어 통산 30승, DP월드투어 통산 20승 달성에 막힐 것이란 예상 속에 4라운드를 출발했다. 하지만 첫 홀 보기를 빠르게 버디 3개로 수습했고 후반 들어서도 2타를 더 줄이고 추격을 따돌렸다.

지난 4월 마스터스 우승 이후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던 매킬로이는 비록 우승은 놓쳤으나 디오픈을 앞두고 열린 이 대회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는 김주형이 홀수일 언더파, 짝수일 이븐파 이상을 기록하며 ‘냉탕’과 ‘온탕’을 오간 끝에 6언더파 274타 공동 17위로 밀렸다. 김주형은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공동 7위) 이후 약 5개월 만의 톱10에 도전했으나 아쉬운 마무리를 남겼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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