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예방수칙. 인천시 제공
말라리아 예방수칙. 인천시 제공

2주 내 1km 이내 2명 이상 환자 발생…市, 긴급 방제·역학조사 착수

인천=지건태 기자

인천 강화군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는 지난 16일 강화군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경보 발령은 최근 강화군 내 특정지역에서 ‘군집사례’가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군집사례란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면서 거주지 간 거리가 1km 이내인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이는 특정지역 내에서 말라리아의 근거리 전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6월 20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올 들어 강화군에서만 모두 22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19명보다 3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시는 군집사례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모기 서식환경 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요인 파악 등 현장 역학조사를 즉시 실시했다. 또한, 강화군에 해당지역 집중 방제소독을 지시하고, 신속 진단검사를 통해 잠재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도록 조치했다.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 암컷에 물려 감염되며, 평균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신속진단키트를 이용하면 15분 만에 감염 여부 확인이 가능하며,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신병철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말라리아는 예방이 최선인 만큼,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긴 소매 옷을 착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력히 당부했다.

지건태 기자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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