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이노와 계약 체결

전기차 10만대 탑재 물량

SK온이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으로부터 국내산 수산화리튬을 공급받아 배터리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수산화리튬을 국내에서 확보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에 대응함으로써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은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SK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으로부터 올해 연말까지 국내산 수산화리튬 최대 6000t을 공급받는다. 이는 전기차 약 10만 대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국내 양극재 공장을 거쳐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된다. 양사는 올해 안에 2∼3년간 수산화리튬을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수산화리튬의 공급망을 다변화해 미국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은 주로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화리튬 수입량 중 중국산이 82.7%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일 IRA 개정이 포함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의회를 통과했다. 법안에 신설된 규정에 따라 내년부터는 중국 기업 등 ‘금지외국기관(PFE)’으로부터 조달받는 원재료가 제품 생산 전체 비용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받을 수 없다.

SK온 관계자는 “국내산 수산화리튬은 IRA상 AMPC 요건을 충족해 미국산 배터리 원가 경쟁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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