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6배 이상 늘어

올해 글로벌 선사들의 선박 발주 물량의 절반 이상이 친환경 대체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선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사회의 ‘탈탄소’ 기조에 발을 맞춰 앞으로 10년 뒤부터는 전체 선박 비용에서 환경 규제 대응 비용 비중이 연료비를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한국 조선업체들은 친환경 선박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1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1∼6월) 발주된 전체 선박 중 대체연료 추진선박의 비중은 50% 이상으로 확대됐다. 암모니아, 메탄올, LNG 등 대체연료를 활용한 선박은 지난 2014년 8%에 불과했다. 약 10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특히 2018년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클락슨리서치는 같은 해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온실가스 감축 초기전략’을 채택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해석했다.

IMO와 유럽연합(EU)이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탄소배출 규제 범위를 확대하면서 기존의 탄소배출 연료를 사용하는 선사들의 선박 운영 비용도 대폭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일본해사협회(클래스NK)가 IMO와 EU의 환경 규제를 반영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기존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은 오는 2035년이 되면 전체 선박 비용(건조비·연료비·규제 대응 비용) 중 규제 대응을 위한 비용이 연료비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는 내연기관을 대체할 다양한 연료전지 발전·추진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암모니아 추진선, 소형모듈원자로(SMR) 추진선, LNG 추진선 등 무탄소 연료 추진 선박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만큼 LNG 등 친환경 선박 기술, 수주에 강점을 지닌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지영 기자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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